국내산으로 둔갑한 일본산 참돔…대형호텔·횟집도 속아
[앵커]
일본산 참돔 등 수입 활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제주지역에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제주지역 대형 호텔과 횟집에서조차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알고 관광객 등에게 팔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수산물 유통업체입니다.
수족관마다 활어가 가득합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한 활어입니다.
"이건 방어 닮고, 이건 참돔."
이 수입산 활어들은 국내산으로 둔갑해 제주지역에 납품됐습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수입산 활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수산물 유통업자 A씨 등 10명을 적발했습니다.
A씨를 포함해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산 수산물 전문 유통업체 등 도·소매업체 3곳을 운영해 온 A씨가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A씨는 소매업체는 수입산의 유통 이력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또 제주 지역 수산물 유통업체들과 짜고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였습니다.
이들이 2020년 12월부터 11개월 동안 유통한 일본산 참돔 등은 모두 35t에 달합니다.
57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5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 업체는 모두 117곳에 달합니다.
관광객과 지역민이 자주 찾는 대형 호텔과 마트, 횟집 등도 포함됐습니다.
국내산 참돔은 검붉은 빛을 띠지만 일본산 참돔은 붉은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도쿄올림픽 특수를 노려 참돔 등 양식 수산물의 생산량을 대폭 늘렸으나 개최 연기와 무관중 경기 진행으로 과잉 생산된 일본산 참돔 등을 국내업체에서 대량수입하였고…"
자치경찰은 일부 참돔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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