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구하기 어려운데...코로나19 시신 매장 허용에 '보이콧' 움직임 / YTN

YTN news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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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도 화장하지 않고 매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일부 장례업계가 반발하며 장례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신 수습 과정에서 접촉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가뜩이나 장례식장이 포화인 상황에서 유족들만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신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선 화장 후 장례' 지침을 권고했습니다.

대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못하는 유족들에게 위로금 차원에서 장례지원금 천만 원을 지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달부터 코로나19 사망자도 일반 사망자와 똑같이 매장과 염습을 허용하면서 장례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1일) : 앞으로는 장례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화장뿐 아니라 매장도 허용하게 됩니다.]

장례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신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가 여전한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박일도 / 한국장례협회장 : 일방적으로 시신백을 벗겨내고 염습을 하라는 건 우리를 사지로 몰아넣는 거죠. 현재 상황에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정부는 시신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우려를 불식하고 있지만,

전국 장례식장 백여 곳은 더는 코로나19 사망자를 받지 않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염습하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나 위험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와 장례업체가 갈등을 빚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에게 돌아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례식장 곳곳이 이미 포화 상황인데 코로나19 시신 보이콧까지 이어질 경우 유족들의 장례식장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선용 / 장례지도사 : 삼일장을 했는데, 며칠 동안 (시신이) 안치실에 계셔야 하고, 혼선이 생기죠. 유족들은 나라에서는 매장하라고 하는데 왜 당신들은 못하냐는 부분들에 대한 마찰도 분명히 생길 것이고….]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사망자도 장례를 치른 뒤 화장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는 데에만 3개월 넘는 협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장례협회는 조만간 질병관리청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사망자 매장 방식과 절차 등... (중략)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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