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나가기가 무섭다고 말하시는 분들 많으셨는데, 오늘 발표 보니 바로 이해가 됩니다.
외식 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밀가루 값이 오르다보니, 국수, 라면, 짜장면 같은 면류 가격이 급등했는데, 사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21년 째 중식집을 운영 중인 지미자 씨.
채솟값에 최근 밀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6000원인 짜장면 가격을 올릴지 고민입니다.
[지미자 / 중식집 운영자]
"밀가루, 고기, 야채, 인건비, 전기세, 수도세, 식용유도 오르고 안 오른 게 하나도 없어요. 당장 올리고 싶지만 짜장면이 오르면 (손님이) 덜 찾을 수 있어요. 3개월 정도 있다 500~1000원 정도"
재료비가 비싸니 장보기도 겁납니다.
[지미자 / 중식집 운영자]
"비싸게 사서 왔는데 재료가 안 나가면 상해서 버릴 때가 있어요. 속상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만날 마이너스예요. 가게를 때려치워야 하나."
이렇게 짜장면을 비롯해 치킨, 김밥, 떡볶이 등 밖에서 사 먹는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올랐는데요.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오르며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갈비탕이 11.7%, 생선회가 10%로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피자와 짜장면이 9.1%, 김밥이 8.7%로 뒤따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밀 등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 달보다 외식 물가 상승폭이 더 커진 겁니다.
지난해 말 2만 원이던 밀가루 20kg 가격은 지난달 2만 4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외식하기가 겁납니다.
[최영환 / 서울 성북구]
"치킨이나 피자 중식들. 일주일에 세 번 먹었으면 요새는 한두 번 그 정도 줄은 것 같아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죠."
전방위적으로 몰려오는 물가 상승의 여파가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유하영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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