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탈출 중형견 4마리, 소형견 물어 죽여…주인도 부상
[뉴스리뷰]
[앵커]
입마개 없이 집에서 탈출한 중형견 4마리가 거리를 활보하다가 산책 나온 소형견을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을 구하려던 피해 견주도 다쳤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덩치가 큰 개 4마리가 행인 품에 안긴 작은 푸들에게 달려듭니다.
중형견들은 도망치는 푸들 주인을 쫓아가며 공격하고, 급기야는 푸들을 물어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아 어떻게 해."
중형견 한 마리는 반려견을 안고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도망치는 견주를 끝까지 쫓아갑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3일 오후 4시 55분쯤.
사냥견종인 카이훗하운드 4마리 중 일부가 거리 한복판에서 주인과 산책 중이던 반려견을 공격했습니다.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던 중형견은 이곳에서 강아지와 피해 견주를 10m가량 쫓아가면서 공격했습니다.
공격당한 푸들은 결국 죽었고, 반려견을 구하려던 개 주인도 손이 찢어졌습니다.
"견주분께서는 막 사투를 벌이시고, 자기 개 못 물게 하려고… 의사분께 개를 맡겼더니 좀 뒤에 심정지가 왔다고."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인근에는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중형견들은 주인이 집에서 산책을 준비하던 중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저의 불찰로 인해서 일단 생긴 거잖아요. 시골이나 이런 쪽으로 개들을 견사가 있는 쪽으로 할(보낼)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하운드의 경우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5대 맹견에 속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가해 견주를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mail protected])
#사냥개 #개물림 #입마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