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부여리조트 하청 노동자 감전사..."저 위험한 곳에 왜 아버지 혼자..." / YTN

YTN news 2022-04-01

Views 20

충남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설비 관리 업무를 하던 하청 업체 노동자가 감전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혼자서 위험한 장소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했는데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직원들이 배전반을 둘러싸고 감식을 벌입니다.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설비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하청 업체 노동자 60대 박 모 씨가 감전사고를 당한 겁니다.

박 씨는 위험, 특고압이라는 경고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는 이곳 배전반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기가 난다는 주민 민원을 접수해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현장에서 박 씨를 발견했지만, 신고 당시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혼자 일하다 사고를 당해서 정확한 사망 시각은 부검을 통해 확인될 예정입니다.

박 씨는 롯데부여리조트 부지 내에 있는 인공호수 시설의 전력 검침 등을 하던 관리 직원이었습니다.

유가족은 박 씨가 위험한 고압 배전반에 혼자 들어가 사고가 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 : 이렇게 위험할 정도(인 지는) 몰랐던 거고…. 아버지가 자격증이 있어서, 전기 자격증 있어서 관리한다 그런 걸 들은 적도 없고….]

박 씨가 고용돼 있던 시설관리업체는 전국에 500개가 넘는 사업장을 둔 중견기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하청 업체 관계자 : (이 변전소도 같이 관리하시는 범위에 들어가는 건가요?)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돌아가신 분 업무 영역이 그럼 어떤 부분이었어요?) 서면으로 주세요.]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배전반 관련 업무에 대해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경찰과 함께, 해당 업체는 물론 원청인 롯데리조트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일준 /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팀장 : 원청과 하청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은 맞는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다만 이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고작 두 달여 만에 충청 지역에서만 9번의 중대 재해가 발생하는 등 산업 현장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 '당신의... (중략)

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40122441560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