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들이 청소 노동자들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1년이 지났습니다.
노동자들은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집회와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병원은 묵묵부답이라는데요.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은 공간에 사람들이 걸터앉아 쉬고 있습니다.
바로 옆엔 표백제가 담긴 통부터 수술 과정에서 나온 의료폐기물 등이 어지럽게 쌓여 있는 이곳.
바로 세브란스 병원 안 청소노동자들이 한숨 돌리는 곳입니다.
[변순애 / 청소 노동자 : 저희가 이제 다 구역이 달라요, 쉬는 곳이 따로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어서 (환자들) 퇴거하고 나온 직물들 그런 거 모아놓은 데서 앉아서 쉬기도 하고요.]
이처럼 열악한 현실을 바꿔보고자 청소노동자들은 6년 전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청소 용역업체와 원청인 병원까지 나서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병원과 업체가 주고받은 업무일지에는 노조의 동향을 계속 파악하고 '노노 갈등'을 유도하라는 대목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변순애 / 청소 노동자 : 떡 먹었다고 하여간 경위서 썼어요. 경위서를 쓸 줄 모른다고 하니까 부르는 대로 적어, 한글은 알지 않느냐….]
노조는 매주 목요일 병원 앞에서 정기 집회를 열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자들을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곳 세브란스 병원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과 업체 측은 여전히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부와 검찰 조사 결과 부당노동행위가 포착됐고, 병원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노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해 세브란스 병원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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