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지구촌 '우크라' 대결…지구밖 우주는 '평화'

연합뉴스TV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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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지구촌 '우크라' 대결…지구밖 우주는 '평화'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냉전 이후 최악의 관계를 맞고 있죠.

이런 지구 상황과 달리 지구 밖 우주에서는 러시아와 미국 간 평화와 화합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김효섭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비행사에게 국제우주정거장 ISS 지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깁니다.

이어 두 우주비행사는 악수하고 서로 감싸 안습니다.

지구 저궤도에 떠있는 ISS에서 열린 우주정거장 지휘권 이양식.

"지구에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주 승무원 원팀입니다. 우주정거장은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저의 우주 형제이자 자매들입니다."

열쇠를 건네받은 미국 우주비행사는 러시아 우주비행사의 그동안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말로 화답했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지휘관이었습니다. 우주정거장의 안전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한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TV를 통해 생중계된 이 장면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러 양국이 극심한 반목과 갈등을 벌이는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한편, 미국 우주비행사로는 최장 ISS 체류 기록을 세운 마크 반데 하이는 러시아의 소유스 MS-19을 타고 우주정거장을 떠나 지구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4월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미 육군 대령 출신의 반데 하이는 355일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미국인이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휘권을 넘긴 러시아 비행사와 함께 지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 역시 전쟁의 늪에 빠진 지구촌에 평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우주정거장 #소유스_우주선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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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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