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입은 민요…국립국악원, 생활국악 음반 발매
[앵커]
지하철 환승할 때마다 들리는 짧은 음악, 국립국악원이 만든 우리 국악인데요.
우리 소리를 알리기 위해 이번엔 대중가요와 손잡았습니다.
곡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유명한, 가수 이한철이 참여했는데 정다예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연습이 한창인 가수 이한철의 작업실.
부드러운 기타의 선율 뒤로 해금과 가야금, 꽹과리까지, 우리 전통의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이 신구(친구) 저 신구(친구)~"
곡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국악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국립국악원의 '생활음악 앨범'의 일환으로, 경기 잡가 '달거리'의 제목과 일부 가사를 차용해 먼 곳에 있는 사람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냈습니다.
"감상용 음악, 감상용 생활국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좀 시끄러운 소리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꽹과리도 이렇게 약하게 창창창창 치니까 그 소리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30년 가까이 음악을 만들어 온 그에게도 대중가요에 민요를 녹이는 건 새로운 도전.
국악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단 적재적소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좀 자유분방하게, 국악이라고 해서 한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어야 하는 게 아니라, 청바지에 저고리만 걸쳐도 또 멋스러운걸?"
국립국악원은 가요 외에도 각종 스포츠 경기 응원가, 학교 종소리 등에 국악을 접목해, 우리 소리를 알리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지하철 환승 음악 역시 그 시도 중 하나로, 전국에 잘 정착된 사례입니다.
국악원은 이한철의 '달거리' 외에도 6월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생활국악 6곡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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