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시 주석 잠시 후 통화…북 ICBM 논의
[앵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이 잠시 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를 합니다.
인수위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는 오후 5시 이후로 예정돼 있습니다.
당선 후 첫 통화인데요. 취임 전 당선인과는 통화하지 않는 중국의 관례를 깨는 이례적 일이라고 윤 당선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어제 북한의 ICBM 발사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입니다.
한반도 안보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걸로 보입니다.
중국 측 협조를 얼마나 끌어내냐가 관건인데, 취임도 하기 전부터 외교안보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와 윤 당선인 사이의 이른바 신구권력 충돌은 잠시 상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청와대가 윤 당선인을 찾아가 북한 ICBM 동향을 브리핑할 전망인데요.
안보를 고리로 한 신구권력의 협의를 계기로,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다수 누그러질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장제원 비서실장을 통해 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에게 축하난을 전달했습니다.
장 실장은 '식사를 모시겠다'는 윤 당선인 말을 전하며 협치를 주문했는데, 특히 협치의 산물로 추경을 했으면 좋겠다 밝혔습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협력은 윤 당선인 의지와 국민의힘 태도에 달렸다", "현직 대통령과의 격의없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묘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인수위원회는 오늘도 본격적으로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죠.
방 기자, 눈여겨 볼 사안,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인수위는 6개 분과에서 하루 종일 업무 보고를 받습니다.
가장 관심은 여성가족부입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죠.
인수위에선 공약 이행을 위한 여러 방법을 준비해 당선인에게 보고한단 방침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여성단체와 만나는 방안도 계획 중입니다.
다만 폐지 방침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인수위는 밝혔습니다.
여가부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는 인식에 인수위원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전엔 감사원 업무보고가 있었는데요.
감사원이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에 감사위원 제청권을 행사하는 게 전례에 맞다고 보고했다고, 인수위가 밝혔습니다.
청와대와 당선인의 감사위원 인선 대치 상황에서 인수위 쪽 손을 들어줬단 이야기인데, 적잖은 파장 예상됩니다.
인수위는 조만간 주요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국정과제 선정을 시작한단 계획입니다.
이번달 말까지 분야별 국정과제 후보안을 추린 뒤, 취임 100일 내에 시작할 수 있는 우선 과제와 중점 과제를 선정합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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