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손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은 비무장한 시민들에게도 총격과 수류탄을 쏟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기를 손에 쥔 시민들이 러시아군과 대치합니다.
섬광 수류탄이 날아들고 총성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펑! 탕탕탕!
집결했던 시민들은 혼비백산 달아나고 곳곳에서 흰 연기가 치솟습니다.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늘 우리 모두는 노예들이(러시아군) 자유인들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습니다. 그들은 의식을 저버린 선전의 노예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도시 중 사실상 처음 장악한 헤르손에는 비무장 시민들과 러시아군의 대치가 반복됩니다.
[현장음]
"집에 돌아가! 집에 돌아가!"
러시아군은 크름반도와 돈바스 사이에 있는 헤르손과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흑해 해안선 차단을 노리는 러시아군은 최대 물류항인 오데사의 외곽도 군함을 통해 처음 공격했습니다.
무차별 포격을 받은 수도 키이우 도심의 쇼핑센터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불길이 겨우 잡혔지만 시신 6구가 발견됐고 잔해 속에 2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콜라 메딘스키 / 군 목사]
"쇼핑몰, 병원, 산부인과, 집,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폭격해서 뭘 달성하려고 하는가? 뭘 얻고 싶은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궁지에 몰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꾸미는 '가짜깃발 작전'으로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은 (화학과 생화학 무기) 둘 다 고려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는 이미 과거에 화학 무기를 사용했고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조심해야 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범' 발언이 양국 관계를 단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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