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기업을 대표하는 경제 단체장들과 만나 도시락을 먹으며 회동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없애겠다고 거듭 강조했고, 단체장들은 한목소리로 규제 개혁과 중대재해처벌법 수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 6단체'의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당선 12일 만에 윤석열 당선인과 처음으로 상견례 성격의 회동을 한 겁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만남은 국정농단 사태로 와해 수준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위기는 시작부터 화기애애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하도 유세하고 다녀서 그런 거려니 하면서도 코로나 아닌가 싶기도 하고….]
30분 동안 이어진 공개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민간 주도 경제'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할 뿐, 기업이 앞장서 일자리를 만들며 투자해야 기업이 성장하고 나라가 성장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는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 가장 정부가 해야 할 일 아닌가 싶고요.]
단체장들은 주 52시간제, 최저임금제 등 규제 개혁과 중대재해처벌법 수정 등을 건의했습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기업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고 신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해 규제 개혁이 시급합니다.]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원형 탁자에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고, 회동은 예정보다 1시간 길어진 2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주로 단체장들의 건의가 이어졌는데, 윤 당선인은 비상식적인 부분들을 앞으로 차근차근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만남은 이례적으로 식사를 제외한 모든 장면이 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 되자 경제·기업 이슈로 시선을 전환하려는 의도... (중략)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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