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망자가 매일 수백 명씩 발생하면서 시신을 화장하는 데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일부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장례 일정을 늘리거나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원정 화장'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에 나와 있습니다.
주말 아침인데도 화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이어져 있다고요?
[기자]
네, 이곳 승화원은 일요일인 오늘도 아침 7시부터 화장로를 계속 가동하고 있는데요,
입구는 화장을 기다리는 유족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최근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이곳은 화장로 20기를 하루 11차례씩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데요.
예비용 화장로를 제외하고 화장로를 9기씩 번갈아가며 사용하면서 매일 백 건 정도씩 화장하고 있습니다.
승화원에서 화장되는 시신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0% 정도로 추산됩니다.
인천가족공원 측은 코로나 사망자가 늘면서 전체 화장 건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이곳 승화원에서 화장하는 확진자 시신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늘어나 최근에는 코로나19 사망자 화장이 하루 30건에 달합니다.
대기자가 몰리면서 승화원은 화장로 가동 횟수를 하루 9번에서 11번으로 늘렸지만, 오늘 화장 예약을 하더라도 최소 3일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화장 일정을 잡기 어렵다 보니 통상 3일 만에 끝나는 장례가 5~6일씩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3일장 비율은 지난 1월 85%, 2월엔 78%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30%대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대전, 세종에서는 3일장 비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기 일정이 길어지면서 유족 일부는 다른 지역까지 넘어가는 '원정 화장'도 하고 있습니다.
화장 시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정부는 공설 화장시설에 대해 하루 가동횟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코로나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한 장례 대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가족공원 승화원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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