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윤 당선인, 국방부·외교부 답사…새 대통령실 어디?

연합뉴스TV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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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윤 당선인, 국방부·외교부 답사…새 대통령실 어디?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외교·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지난주에는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을 살펴보고 차기 정부의 국방 정책과 대외 정책 방향을 가늠해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문제가 가장 핫한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지 기자도 이 얘기부터 할 것 같은데, 먼저 오늘은 어떤 얘기를 전해주실지, 핵심 주제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주에는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이슈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집무실의 위치와 관련한 사안이 떠올랐습니다.

당연히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도 있지만, 윤 당선인이 새 대통령실 이전 후보지로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중요한 외교·안보 이슈가 되는 겁니다.

우선 새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윤 당선인, 그리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행보를 살펴볼 거고요.

또 새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 또는 외교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국방부 또는 외교부가 당장 이사를 해야 할 경우 어떤 고민과 문제가 있는지도 설명할까 합니다.

북한은 지난 수요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쐈지만, 발사 즉시 공중 폭발로 실패했습니다.

이 내용도 전해드리고, 이번 미사일 발사 실패와 연관해 앞으로 북한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전망해볼까 합니다.

[앵커]

누구는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하고, 누구는 '대통령실'이라고 표현하는데, 사실상 같은 개념이 아닌가요?

윤 당선인은 자신의 집무실을 청와대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데, 대통령실을 이전하려는 이유나 명분은 있을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엄밀히 구분한다면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어떤 방 하나를 의미하는 것이고,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뿐 아니라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의 업무 공간, 회의실 등까지 다 포함하는 건물 또는 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장소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참모들, 경호 인력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인적 구성, 그 조직을 부르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당선인 측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일인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황에서 그다음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급부상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이 중요한 이유는 차기 대통령, 즉 윤석열 당선인이 지금의 대통령실인 청와대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왔기 때문인데요.

우선 윤 당선인의 관련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입니다. 다음 정부는 임기 첫날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핵심 포인트는 청와대는 국민께 돌려드린다, 국민과 늘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임기 첫날부터 새 공간에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광화문이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절대권력과 권위주의 상징과 같은, 또 구중궁궐 같은 지금의 청와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 특히 대통령과 참모들의 수평적이고 신속한 소통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에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광화문이 경호와 보안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의견들을 받아들여 최근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방부 청사 역시 또 다른 구중궁궐 아니냐, 그곳도 국민과의 소통은 불가능하다, 등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졸속'이다, '성급하다' 등의 비판이 나오면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처음에 국방부 청사 쪽으로 무게가 실렸는데, 논의 과정이 좀 더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 때문에 조금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는 얘기네요.

그러면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윤 당선인 측의 입장과 행보도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목요일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과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습니다.

어느 한 곳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좀 더 논의하는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인데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어제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는 '컨센서스', 즉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사회적 합의를 위한 절차의 하나로 인수위원들은 어제 오후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현장 답사하고, 두 후보지의 장단점, 기존 청사에 있던 부처가 이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파악했습니다.

현장 답사에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윤한홍 의원, 그리고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들이 참여했습니다.

차기 정부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거론되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도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현장 답사를 마치고 어제 윤 당선인에게 종합적인 의견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논의는 시간을 길게 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취임일까지 시간이 촉박한데다가 윤 당선인이 오늘 직접 대통령실 이전 후보지들을 답사한 만큼 이르면 내일쯤 최종 결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이 오늘 오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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