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상상하기 힘든 성적표를 받아든 코로나 최악의 날입니다.
하루 확진자 62만 명, 우리보다 인구가 6배나 많은 미국에서나 보던 숫자죠.
전 세계 신규 확진자 3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점이 37만 명이라던 정부 예측은 완전히 빗나간 거죠.
모범사례라던 K방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건지, 대체 어디까지 늘어날 건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늘리는 방침을 내일 발표합니다.
첫 소식,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80만 명.
이 가운데 6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우리 나라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의 10배가 넘습니다.
방역당국은 신규확진자 62만 명 중 7만 명은 전날 시스템 오류로 누락된 인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래 신규 확진자는 55만 명이라는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방역당국의 예측치 37만 명을 크게 웃돕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방역 정책이 변한다든가 또는 신속항원검사와 같은 여건이 변하게 되는 경우에는 충분히 반영할 수가 없습니다."
예측 당시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 판정하는 정책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 방역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오미크론이 전염력이 빠르다는 거 알고 있었고, 따라서 방역 대응이 더 강해져야 하는데 더 풀어줬기 때문에 날개를 달아서 더욱 확산된 거죠."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라는 등의 경각심을 완화시키는 정부 메시지가 확산세에 기름을 부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재갑 /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부에 바라는 건 불확실성을 키우지 말라는 거거든요. 거리두기 강화를 못한다면, 국민들이 조심하게 만드는 상황이라도 만들라는 거예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규모와 기간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정부는 사적모임 6인 제한을 8인으로 또다시 완화하는 방침을 내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강 민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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