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도 전쟁 중…푸틴 비판 허용 vs 형사처벌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띠는 가운데 각종 플랫폼에서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 허용에 러시아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플랫폼 차단은 물론 형사처벌을 위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평소 증오를 조장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의 계정을 차단하는 정책을 펼쳐온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이례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푸틴 등 러시아 정치인에 대해 비판은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국가가 군사적으로 침공당한 것에 대한 정당방위의 표현으로서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중의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일종의 '반전운동'으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방침에 러시아는 증오와 적개심을 선동하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국이 사실 여부를 조사할 걸로 확신합니다. 만약 사실일 경우 회사의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함을 뜻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러시아 검찰은 메타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한 뒤 러시아 내 활동 중지를 법원에 요청했고,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앞서 페이스북 차단된 데 이어 인스타그램 서비스도 중단됐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는 전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대러시아 제재에 가세했습니다.
유튜브는 잘 기록된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이유로 전 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와 연관된 채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가짜 뉴스 통로로 지목되고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역시 앞서 러시아내 모든 라이브 스트리밍과 신규 콘텐츠 업로드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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