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보다 '안정형 비대위' 택한 민주당…눈물의 의원총회
[앵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의원들이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쇄신형보단 안정형 비대위를 꾸려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는 3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추인했습니다.
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해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겁니다.
"이번 일요일(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월요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의총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노영민 전 비서실장, 김현미 전 장관 등 민심 악화를 부른 부동산 정책 책임자를 출당시키고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자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후보 측에선 "윤 원내대표는 2018년 총선에서 위성정당 사태를 주도했었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정치개혁과 민생입법을 약속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다당제 운영을 포함한 정치개혁안과 2030 여성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보답하고 필요 사항을 반영할지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새 원내대표를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계파 갈등과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이낙연 전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대선 패배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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