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산불은 수백년 된 소나무가 가득한 금강송 군락지마저 뚫었습니다.
불이 난 지 105시간이 지났는데도, 꺼질 줄을 모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배유미 기자,
질문1)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던 방어선인데, 어쩌다가 그 곳까지 번진건가요?
[리포트]
네, 불길은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한때 금강송 군락지까지 뚫고 들어갔습니다.
필사적인 진화작업으로 불길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백여 미터 가량 손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인데요.
골짜기 아래 나무들이 탄 모습이 보입니다.
산림당국은 금강송 핵심 보호구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이쪽에는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불씨가 다시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한 상태고요.
소방차 37대와 원전 등에 배치되던 특수 화학차량까지 급파됐습니다.
소광리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데요.
금강송은 각종 문화재 복원에 쓰이는 고급 목재로 숭례문 복원에도 쓰였습니다.
질문2)
산불이 오늘 내일 중으로 꺼질 것 같지가 않다는 거죠?
네, 산림당국은 불길이 거센 곳부터 골라 끄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진화작업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진화율은 65%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울진과 삼척 경계에 있는 응봉산 지역이 관건입니다.
정상부근에 여전히 불길이 거세고, 산세도 험해 지상 진화인력을 투입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로인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주내로 큰 불길을 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문영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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