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문제없지만"…러 제재에 조선업계 긴장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본격화로 우리 조선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조 원에 달하는 수주 대금을 받는 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주요 조선업체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선박, 해양플랜트 금액은 80억5000만 달러, 약 9조8,000억 원에 달합니다.
삼성중공업이 5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이 25억 달러, 한국조선해양 5억5,000만 달러 순입니다.
3사가 수주한 선박 대부분은 북극해의 언 바다를 뚫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 LNG 운반선인데, 러시아 가스업체 노바텍과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 등이 발주한 물량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가 본격화되며 우리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에서 배제된 탓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로부터 대금을 받는 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LNG와 원유 등 에너지까지 확대될 경우 계약이 취소되는 상황도 나올 수 있습니다.
"조선 업계의 경우 건조 기간이 긴 산업의 특성상 당장은 큰 문제가 없으나 제재 강화와 사태 추이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취소된 계약이 추후 새로운 계약으로 대체되면 장기적으로 우리 조선업계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LNG선 평균 수주 가격이 러시아발 수주가 활발했던 2020년에 비해 2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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