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숲을 지켜라…울진 산불 진화 최대 고비

연합뉴스TV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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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숲을 지켜라…울진 산불 진화 최대 고비

[앵커]

지난 4일 시작된 경북 울진 산불은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남쪽으로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이 울진 주변으로 번져 60㎞의 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은 약 40% 진화에 그친 상황.

강풍특보가 해제되고 주불 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동쪽으로 불던 바람의 방향이 예상보다 일찍 남쪽방향으로 바꼈고, 많은 연무와 연기가 피어올라 공중 진화 작업을 어렵게 했습니다.

"짙은 연무가 덮여서 불머리를 진입하지 못한 어려움이 발생했고 오후부터 공중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진화 작업이 주춤하는 사이 울진 소광리와 두천리, 상당리와 덕구리 등 울진읍 서쪽 지역 곳곳에서 연기가 다시 치솟았습니다.

특히 2,247㏊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을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있는 소광리는 불길 확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불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왔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 불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긴장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금강송 군락지를 끼고 있는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야간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불이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요 문화재 보호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영산회상도 등 보물 2점과 유형문화재인 신중도 1전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동시켰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주택 200여 채와 축구장 1만7,700여개 크기의 산림 1만2,600여 ㏊의 피해를 낸 이번 산불 원인은 담뱃불 실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조사 감식반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산불 #울진 #금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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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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