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 과정에서 벌어진 혼란에 송구하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조만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대선 당일 확진자 기표소를 따로 두지 않고 일반 투표자와 시간만 달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먹구구식 확진자 투표 관리로 논란에 휩싸인 선관위가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인력과 시설의 제약으로 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고,

대선 당일에는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약속했습니다.

다만 임시 기표소 실시는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고,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부정의 소지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는데,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국회에서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는데, 그야말로 선관위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박완수 /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 : 선관위의 존재나 선거 관리 능력에 대해서 정말 부정하는 일이고, 대한민국 국격을 추락시키는 일이에요.]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행안위원 : 선거관리의 부실이 결국은 (선거 열기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과가 늦은 건 물론 설명조차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선관위는 문제를 파악하고 있고 곧 대책을 내놓겠다는 답만 반복했습니다.

[박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 : 지금 늦었지만, 그러나 이번 3월 9일 선거에 대비해서는 이번에 발생했던 그런 것들을 가지고 안을 만들어서, 2안을 만들어서 내일 오전 10시에 긴급위원회를 소집을 해 놨습니다.]

일단 본 투표 때는 확진자용 기표소를 따로 두지 않고 일반 유권자와 같은 장소에서 투표 시간만 다르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선관위는 긴급위원회를 연 뒤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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