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49배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집결했습니다.
뜨거운 화염과 매캐한 연기 속 소방관들은 사투를 벌였고, 군 장병의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소방차가 동해 해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새벽 진화를 마치고 다시 출동 지시 무전을 기다립니다.
지역도 소속도 제각각.
서울과 경기, 부산과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정해빈 소방사 / 전북소방본부 : 지금 저희는 잔불 위주로, 계속 번지고 있으니까 그쪽 위주로. 다섯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되게 멀죠? 오실 때 어떤 느낌이셨어요?) 당연히 당연히 왔죠.]
1분 1초를 아끼려고 밤새 전국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좁은 소방차 운전석이 그나마 쉬는 장소,
하지만 잠시 틈도 없습니다.
불은 여기저기서 피어오르고 사람은 늘 모자랍니다.
이번에 모인 소방차 가운데에는 고성능화학차도 있었습니다. 특수 진화 차량인데 무엇보다 많은 용량의 물을 뿜을 수 있어 울진 원전이나 삼척 LNG 생산 기지 방어에 배치됐습니다.
[천정훈 소방장 / 중앙 119구조본부 : 이게 1만 리터의 물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량의 물을 한 번에 방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은 항상 위험합니다.
골짜기 경사는 높고 매캐한 연기에 녹초가 되고 온몸엔 그을음이 묻습니다.
시가지까지 뻗은 화마에 인근 군 장병도 손을 보탭니다.
울진과 삼척, 강릉과 동해, 영월에서 난 산불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연인원 5천여 명에 이릅니다.
지역도 소속도 다르지만 항상 거센 불길에 맞서야 하는 소방대원.
언제나처럼 숯 검댕을 뒤집어쓰고 산에서 내려옵니다.
산불 현장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갑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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