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까지 주춤했던 울진 지역 산불이 풍향이 바뀌며 다시 남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스 충전소 앞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소방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경북 울진군 연지리 가스충전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가스충전소 코 앞까지 산불이 번졌던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북서풍이 불면서 다시 산불이 조금 잦아든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초속 9미터 강풍은 이어지면서 산불 일부는 다시 살아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캐한 연기는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아 숨을 쉬기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 가스충전소 관계자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가스충전소 관계자 : 불이 보이는 순간에 (대비를) 하면 그건 겉잡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초동적으로 준비를 다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아침까지 강원도 방향으로 북상하던 불길은 오후 들어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곳 연지리를 포함해 온양리와 봉평리, 호월리 등으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특히 연지리 500여 가구는 현재 전기마저 끊겨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울진군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밖에 36번 국도 고성교차로와 온양교차로 구간 양방향이 통제됐습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3천6백여 세대 5천9백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북 울진 지역에서만 건물 2백80여 채와 산림 1만여 헥타르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헬기 51대와 소방차 등 장비 3백50여 대, 인력 3천7백여 명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무가 짙어 헬기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울진 한울원전을 포함해 가스저장소와 송전설비, 소광리 숲 보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당초 소방 당국은 주불을 잡아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 소방과 산림 당국의 계획이었지만, 울진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진화작업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군 연지리 가스충전소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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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황윤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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