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산불을 낸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의자의 80대 노모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릉시 남양리 한 주택.
마당과 집안 곳곳에 불이 붙었고, 일부 지붕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불이 난 건 새벽 1시 10분쯤.
누군가 토치로 불을 내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집에 사는 6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또 이 남성에게서 헬멧과 토치, 도끼 등도 압수했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들이 자신을 무시해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지만, 이후 범행 동기에 관한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 동기 진술을) 한 가지만 한 게 아니고, 다른 것도 얘기하고 횡설수설해서….]
불이 난 집 주변에서는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이 지문을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피의자의 어머니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수년 전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고, 이웃과의 교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 사람 보면 쏜살같이 집으로 들어가고…. 저희하고 대화를 전혀 하려 하지도 않고 대화를 한번 해보면 대화가 전혀 안 돼요. 한 열 마디를 못해.]
경찰은 피의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숨진 여성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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