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다섯 달 연속 3%대...유류세 인하 연장 / YTN

YTN news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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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더욱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섯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다급해진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하고 인하폭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값이 쉼 없이 오릅니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6주 연속 오르며 리터당 1,800원에 육박하고, 경유는 1,600원을 넘겼습니다.

[유원식 / 서울 녹번동 : 배 이상이 부담이 가는 상황이거든요. 기름값 빼고 뭐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안 할 수는 없는 거고….]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터지자 국제유가는 더욱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가격이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름값은 지금보다 크게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름값이 이처럼 뛰는 가운데 가공식품과 외식비 인상 등이 더해지며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다섯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가 1년 전보다 16.5%, 자동차용 LPG는 23.8%, 등유는 무려 31.2%가 뛰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생선회와 같은 외식과 공동주택관리비 등이 두루 오르며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물가가 끊임없이 오르자 정부는 일단 다음 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석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인하율 확대는 앞으로 국제유가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현재는 유류세 인하분이 이미 반영된 상태라 연장 조치를 해도 체감 효과는 사실상 없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코자 합니다.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 곡물 가격도 급등하자 정부는 관련 품목의 수입 관세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정세 불안과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원자잿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물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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