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세 문장의 입장문 "국민 믿어…통합의 길 꿋꿋하게 가겠다"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소식을 접한 이재명 후보는 짧지만 분명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며 국민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걷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서울 순회 유세 도중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의 만남을 자청했습니다.
브리핑에 앞서 "피할 수 없는 자리죠?"라고 되물은 이 후보는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전에 준비한 종이를 품에서 꺼내 들며, 분명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이어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는데, 딱 세 문장. 단 1분도 걸리지 않는 간결한 입장 발표였습니다.
이번 단일화를 정략적인 성격으로 규정하면서 정치의 주체가 국민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동시에 국민을 향해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자신이 내세운 통합정부의 뜻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으로도 읽힙니다.
유세에서 이 후보는 민주공화국에선 정치인의 정치행위가 아니라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운명과 미래를 결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무능하고 정치보복에 매달리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세력들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꼬집으면서, 역사가 전진해 평화가 열리는 나라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습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도 함께 유세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세력을 심판하자는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녀가 편 갈라 싸우게 하는 건 정말 나쁜 정치라며 여성 표심을 파고들면서, 증오가 아닌 포용과 존중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선배들이 만든 이 귀중한 한 표로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구태정치, 구태세력에게 확실한 심판을 하겠습니까 여러분! 저 이재명과 함께 평등의 나라 만들어가겠습니까!"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시작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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