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 규탄안' 압도적 채택…푸틴 돈줄죄기 박차
[앵커]
사흘에 걸쳐 열린 유엔특별총회에서 러시아 규탄안이 압도적 지지를 얻어 채택됐습니다.
국제사회는 다방면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며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유엔 역사상 11번째로 열린 특별긴급총회.
사흘에 걸친 토론 끝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193개 회원국 중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이 필요한데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늘 세계는 분명하고 단합된 목소리로 러시아의 이유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비양심적인 전쟁을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고립되고 있고 외톨이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같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 표결에서 큰 표차로 가결함으로써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압박을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 중인 우리나라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면 북한은 예고한 대로 반대했고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은 기권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한국의 제재 동참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려는 한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한미가 어깨를 걸고 함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주일 연속 제재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은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핵심 수입원인 러시아 정유사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하고 러시아 국방 관련 기관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예고한대로 법무부에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층의 부정 축재 자산 압류를 위한 전담팀을 설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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