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눈보라 속에 우크라이나를 떠나 루마니아로 건너온 수천 명의 난민들.
9살 딸과 낯선 땅에 발을 디딘 마야 씨는 기막힌 현실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마야 운후리안 / 우크라이나 난민 : 처절한 고통을 느낍니다. 그저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뭐라고 설명할 단어가 없네요.]
그래도 머나먼 타국에서 가족을 만나는 경우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상황입니다.
남편을 우크라이나에 두고 세 자녀와 함께 폴란드로 넘어온 마리아 씨는 그곳에 사는 아버지가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바실 주크 / 폴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 : 내 손자들이 나와 함께 있어 아주 기쁩니다. 가장 중요한 우리들의 삶이니까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떠난 피란민은 83만 명, 유럽연합은 향후 4백만 명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난민 천2백만 명이 발생했던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럽에서는 국가뿐 아니라 국민까지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돕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150만 명을 받아들일 계획이고, 루마니아는 50만 명에게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란민에 대한 법적 지위도 안정적이어서 EU는 이달 3일부터 입국 비자가 없는 사람에게도 3년간 체류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또 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인 보호도 받을 수 있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피란민들에게 그나마 위로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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