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7일째, 무차별 폭격으로 신음이 커지는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저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명 이름을 러시아어 발음이 아닌 우크라이나식 발음으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수도 키예프도 이제 키이우로 표기하겠습니다.
키이우의 방송 송신탑이 파괴되면서 국영방송은 마비됐고, 가장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엔 러시아 공수부대까지 투입됐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TV 송신타워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날아들고 붉은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미친 ○들! TV타워에 폭격을 날리고 있어."
포격 직후 타워 인근에는 참혹하게 재로 변한 시신 여러 구가 보입니다.
국영방송은 마비됐고, 10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새벽시간 제2도시 하르키우에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의 공격 대상은 군사병원 등 주요시설이었습니다.
경찰서 지붕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고 국립대 강의동 건물도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에두아르드 루덴코 / 하르키우 지역 병원장]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습니다. 충격파로 모든 게 파괴됐어요. 다친 사람, 중상을 입은 사람도 있고 2명의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
하르키우 시장은 하루 새 최소 21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해가 뜬 뒤에도 러시아군의 폭격은 끊이지 않았고 전날 미사일 공격 받은 하르키우 정부 청사 내부는 잔해로 가득합니다.
키이우 서쪽 120km 거리에 있는 주택가 인근에도 순항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 4명이 사망했습니다.
[시민]
"여기 사람이 있어요! 이 집이요! 조심하세요!"
남부도시 헤르손도 완전히 포위됐고,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 헬기 20대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남부 미콜라이우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한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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