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어둠 새벽으로 이끈 선각"…故 이어령 전 장관 영결식
[앵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영결식이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엄수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문화계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끌어안으며 미래에 대한 남다른 혜안을 제시해주셨던 고 이어령 장관님, 장관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가능했습니다."
문학적 동반자로 고인과 60년을 함께한 이근배 전 예술원 회장은 "한 시대의 어둠을 새벽으로 이끈 선각자"라 칭하며 영전에 헌시를 올렸습니다.
"선생님은 이 땅의 한 시대의 어둠을 새벽으로 이끈 선각이시며 실천가이셨습니다. 20세기 한국의 뉴 르네상스를 떠받친 메디치로 영원히 새겨질 것입니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생전 영상이 상영돼 그리움을 더했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간다" 등 고인이 남긴 말들을 띄워 애도했습니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한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습니다.
스스로를 '이야기꾼'이라 칭하며 문학 평론 외에도 소설, 희곡, 문명 비판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저서로 대중과 함께했습니다.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얻은 수많은 직함보다 그저 선생님으로 불리길 좋아한 고인.
마지막 저서 '메멘토 모리'처럼 평안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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