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근처 러 탱크 등 5㎞ 행렬…푸틴 양면작전
[뉴스리뷰]
[앵커]
푸틴 대통령의 한 입에서 대화와 위협이라는 두 가지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정전 협상 성사를 전후로 병력을 우크라이나 결집하고 핵 위협도 한 건데요.
전형적인 양면 작전으로 풀이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대규모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하는 모습이 민간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탱크 등 군용 차량 수백대를 포함해 5㎞ 행렬을 이룬 지상군이 키예프를 향해 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군수물자를 실은 장갑차와 유조차, 기계화 전투 차량, 자주포 등도 있었습니다.
위치는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64㎞ 거리였습니다.
위성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현지시간 27일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하겠다며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날이었습니다.
협상을 준비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공세를 준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양면 작전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노림수는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을 한 것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회담 장소로 벨라루스를 수용하면서 협상이 성사된 지 몇 시간 만에 핵 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방 벨라루스를 끌어들인 것도 양면 작전의 하나로 해석됩니다.
미 행정부의 고위 정보 관계자는 AP통신에 벨라루스가 이르면 현지시간 28일 우크라이나로 병력을 보내 러시아 편에서 함께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합동훈련을 벌여왔지만 직접 참전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정전 협상 장소를 제공한 국가가 한쪽 나라에 총부리를 겨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벨라루스는 물론 러시아도 구설에 오를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다른 한편으로는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맞서 '악마의 부대'로 불리는 체첸 민병대와 벨라루스군 등 우군 결집에 나선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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