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 차단과 스위프트 배제 등 경제제재에 동참합니다.

이 같은 방침에 러시아는 주한 대사관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국제사회의 러시아 압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방위 경제제재에 가세합니다.

우선 '4대 다자수출통제체제'에서 정한 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관련 장비와 기술 등 전략물자 품목의 수출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미연 /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 우선 대러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수출 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하여 대러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독자적 수출통제 품목으로 정한 반도체와 정보통신, 레이저 등 비전략물자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를 거쳐 조속히 확정할 방침입니다.

또 러시아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스위프트 배제에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정부는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천연가스 유럽 재판매 등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제재 동참에 러시아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한국 간 협력의 수준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제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쿨릭 대사는 제재 동참이 양국 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서방국의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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