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러 "협상단 벨라루스 도착…우크라 "다른 곳에서 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한 러시아 협상단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러시아 관영통신의 보도가 나왔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과 향후 전망을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 어서 오세요.
러시아 정부의 외무장관, 국방장장관 등 고위 협상단이 벨라루스에 도착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기꺼이 협상에 응한다면서도 벨라루스에서는 않겠다며 장소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두 나라 협상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요? 교수님께서는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앞서 25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다며 군사작전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엔 어떤 협상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세요?
앞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제2의 도시인 하리코프에도 진입했었는데요. 협상 테이블이 일단 마련된 데에는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을까요?
특히 스위프트 제재는 '금융 핵무기'로 불리는 만큼 러시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합니다. 과거 이란이 핵개발을 했을 때 이 제재가 사용된 적이 있는데요. 러시아가 이를 감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을까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 러시아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만약 협상이 또 결렬된다면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방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직접적인 파병은 않고 있는데요. 오늘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우리가 무너지면 유럽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군사적 개입 자제 의지가 바뀔 수도 있다고 보세요?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난 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교전 확전 시 피란민이 400만 명까지 늘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전쟁 장기화 시 폴란드나 루마니아 등 주변국에게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익명의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는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지원을 약속하는 등 민간에서도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이런 국제적 여론도 러시아 압박에 효과가 있다 보세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오늘 아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러시아를 두둔했는데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대신 대안질서를 모색하는 중국·러시아와 손잡겠다는 건데 향후 한반도 지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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