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도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와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집회가 시작된 지 2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유학생부터 직장인, 한국인과 결혼한 우크라이나인까지 2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노란색 리본을 매달고 "우크라이나를 구해달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올레나 쉐겔 / 재한 우크라이나인 대표 :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도시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 탱크 및 대포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합니다. 한국 전쟁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지금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인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집회 참여자 대부분은 가족들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대피소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해선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는데요.

러시아의 침공은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무기를 들고 대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듯 우크라이나인들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에 대해 신속한 경제 제재에 동참에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더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사관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을 도울 수 있는 모금에도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때까지 집회를 매주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중략)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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