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9시간만에 수도 키예프 외곽까지…파죽지세 진군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9시간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접근했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진격을 한 건데요.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호스토멜 마을.
이 마을 상공에 러시아군 헬기들이 비행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러시아가 공격헬기와 다연장로켓포를 동원해 이 마을의 공군기지와 북부 지역을 공격해 손에 넣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지 약 9시간만에 수도 키예프 함락까지 넘볼 정도로 빠르게 진군을 한 겁니다.
러시아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새벽 5시쯤부터 우크라이나의 북쪽과 동쪽, 남쪽 등 3면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격했습니다.
동부 지역의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망을 뚫고 6~8km 진격했다고 러시아는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가 동시다발 공격을 받고 수도까지 중대 위기에 처한 건 러시아의 철저하게 계획된 전면적 군사작전과 공군력에서의 큰 격차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 명목으로 일찌감치 군 병력 3만명을 키예프에서 최단거리로 약 90km 떨어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하고 침공 준비를 사전에 마쳤습니다.
특히 공군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러시아는 침공 개시와 동시에 키예프 인근 공항과 공군기지, 방공망을 정밀 타격해 무력화시켰습니다.
러시아는 전투기와 이동식로켓발사대 수에서 우크라이나보다 10배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러시아 침공에 사실상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경수비대는 진격하는 러시아군에 저항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여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며 자국군이 우크라이나 육상 군시설 83곳을 공격해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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