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크라이나에는 우리 교민 64명이 남아있습니다.
새벽에 폭발음을 듣고 전쟁이 난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요.
탈출 행렬이 한꺼번에 몰려 피난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염정원 기자가 교민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효과음]
"애앵"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폭발음이 들립니다.
[효과음]
"펑!"
키예프 시장은 만일을 대비해 피난 가방 준비를 당부했습니다.
키예프에 남은 우리 교민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새벽 기도 중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병범 / 현지 교민]
"15km 떨어진 곳에 무기 저장고가 있어요. 거기도 포격을 또 했고. '이제 전쟁이 났구나' (느끼며) 사람들이 너도나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동이 튼 뒤 급히 피난길에 나섰지만 키예프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병범 / 현지 교민]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서 있고요 주유소에도 서로 기름을 미리 넣으려고. 슈퍼마켓에도 긴 행렬이… 저희들은 안전합니다. 현재 무사합니다."
남서부 쪽으로 이동 중인 유학생은 자신이 살던 키예프 집 부근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동현 / 현지 유학생]
"(포격된 곳이) 집 근처 쪽이더라고요 학교 근처에서도 떨어졌던 것 같고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당황스럽다 해야 되나."
현지 우리 대사관이 교민들 긴급 대피 장소로 지정한 서부 리비프에도 공습경보가 울려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대사관 측은 현지에 남은 우리 교민 64명에 대해 즉각 탈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도록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