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하중에 피트층부터 붕괴"…희생자 장례 절차
[앵커]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한도를 초과하는 하중이 가해진 피트층 바닥에서 시작됐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책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오는 25일부터 장례 절차에 들어갑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건설품질연구원 이성민 부원장이 분석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은 하부층 동바리 미설치와 피트층 수직벽 설치입니다.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는 39층 바닥면의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하면서 38층과 39층 사이에 있는 설비공간인 피트층에 무게가 수십톤에 이르는 콘크리트 수직벽 7개를 설치했습니다.
또 39층 바닥면 두께를 설계안인 350㎜보다 더 두꺼운 373㎜로 타설했습니다.
이 부원장은 이 두 요소가 피트층 바닥이 견딜 수 있는 한도를 넘는 하중을 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붕괴 지점에 최소 2배가 넘는 하중이 가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수직벽이 설치된 피트층 바닥이 꺼지면서 붕괴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다만, 핵심 붕괴 원인은 규정을 어기고 37층과 38층에 지지대인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바리가 제일 큰 문제죠. 동바리만 있었다면 그게 무너지더라도 거기서만 멈춘다는 거죠."
경찰에 입건된 사람만 모두 16명.
현대산업개발 전 현장소장과 불법 하도급을 받은 장비대여 업체 대표가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 측과 보상안에 합의했습니다.
마지막 피해자가 수습된 지 2주만입니다.
"저희가 요구한 거는… 정말 현대산업개발이 다시는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 죽는 일은 없게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가족들은 오는 25일부터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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