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남자아이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지만,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재택치료를 하던 5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는데,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를 받지 못하는 재택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119로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8일 밤.
코로나로 재택치료 중이던 7개월 된 남자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 6분 만에 119구급대는 도착했지만,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병상 확보를 위해 10여 곳의 병원에 연락했지만, 남자아이가 사는 수원에서는 이송이 어렵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확진자 수용 불가하다는 병원도 있긴 있었는데 또 다른 병원은 (심폐)소생실에 이미 다른 환자가 있어서 수용이 불가한 병원도 있었고요.]
결국, 17km 떨어진 안산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가던 중 남자아이는 안타깝게도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관악구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가족을 내보낸 뒤 혼자 재택치료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숨진 남성이 행정적으로 재택치료로 배정되기 전 단계이므로 재택치료 단계의 사망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부 취약군이 확진되셨는데도 보건소에서 2, 3일 있다가 연락을 받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먹는 치료제의 투약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가 있어서….]
현재 재택치료 환자는 45만 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방역 당국은 중증 병상 2천6백여 개를 확보해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관리 사각지대에서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재택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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