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이버공격, 러시아 소행"…'하이브리드' 전쟁 시작
[앵커]
러시아군 일부 철수, 돈바스 지역 포격 등을 놓고 러시아와 서방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방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 은행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소위 하이브리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건데요.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사이버 공격을 당한 우크라이나 외무부 홈페이지입니다.
이날을 전후해 우크라이나의 일부 은행과 국방부, 에너지부 등 7개 부처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수시간만에 복구됐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러시아군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과 연관된 시설이 우크라이나 소재 IP주소와 도메인으로 대량의 통신 부하를 가해…"
영국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연이어 무시한 처사"라면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의 또 다른 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미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서방은 2008년 조지아 침공 때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국민 불안 조장을 위해 전력망 등 기간시설과 정부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국영 매체 등을 동원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인종청소를 벌이고 있다는 등의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사이의 포격 진실공방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의 핑계로 돌리려는 '가짜 깃발 작전'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무력 충돌이 아닌 정보전과 심리전, 사이버전 등으로 상대를 흔드는 하이브리드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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