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친러시아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틀 연속 포격을 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반군이 공격해 왔다고 맞섰는데, 서방측은 러시아의 침공 명분을 찾으려는 위장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현지시각 18일 새벽 포격을 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정부군이 휴전협정을 위반해 공격을 해왔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정부군은 오히려 반군이 먼저 유치원 등에 포격을 가해왔고 자신은 대응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
[보단 /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 : 보다시피 반군이 포격을 해왔습니다. 122밀리 포탄이 유치원 건물에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세워진 이후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해 자치 정부를 세웠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끝에 2015년 휴전 협정이 체결됐지만, 충돌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 들어서는 더 격화하고 있습니다.
반군은 정부군이 자신들을 공격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레그 니키틴 / 친러시아 반군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돈바스에서 공격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우리 군 첩보기관이 입수했습니다.]
서방측은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을 우려하며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우크라이나의 신뢰를 훼손하고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위장 공격'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이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의 관심이 전쟁의 뇌관으로 떠오른 돈바스 지역에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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