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격렬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유엔 안보리 제재 동참을 두고 핵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올챙이 적 시절을 생각 못 한다고 꼬집었는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선전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들어 부쩍 핵 개발과 핵 보유의 정당성 주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가 최강의 핵 무력을 보유한 것은 반세기 이상에 걸쳐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 공갈을 일삼아온 미국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다.]
핵무기 고도화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제동을 걸던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북한의 입지는 한층 좁아졌습니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과 소통하며 북한에 도발 자제를 주문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며 공개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핵 보유 과정을 언급하며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이 힘들 때 지지해 준 것이 바로 북한이었다며 체면도, 양심도, 신의도 없다고 몰아세웠습니다.
과거 일까지 끄집어내며 공세에 나선 건 두 나라의 태도 변화가 핵보유국을 향한 여론전의 관건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중국도 결국 미국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서 핵 개발을 한 거잖아요? (북한과) 동일시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중국에는 북한을 압박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이면에서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북한 나름대로 계산이 깔린 것이고.]
여기에 다음 달 러시아에서 진행될 한·러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 않도록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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