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있는 한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로자 16명이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됐습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첫 직업성 질병으로 인한 재해라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부품 제조 업체.
고용노동부 조사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지난달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직업성 질병에 의한 중대재해로 근로자 10여 명이 독성 물질에 중독됐습니다.
[박덕묵 /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 독성 감염 질병자가 다수 발생한 엄중한 사안으로 회사에서 취급하는 화학 물질뿐만 아니라 안전보건관리 체계 산업안전보호법 전반에 대해서 자료를 압수하고….]
처음 증상이 나온 건 지난해 연말.
간에 이상을 느낀 직원이 병원을 찾았고, 휴직 후 다시 진료하자 병원에서 신고한 겁니다.
노동부는 회사에 임시건강진단을 명령했고 현장 근로자 71명 가운데 16명이 급성 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세척제에 포함된 트리클로로메탄에 기준치보다 최고 6배 이상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주로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는데 고농도로 노출되면 간 손상을 야기합니다.
[김병훈 /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환기가 안 된 상태에서 이런 물질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을 사실상 준수하지 않은….]
하지만 회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세척액 제조사 자료에는 문제가 된 트리클로로메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천성민 / 두성산업 대표 : 저희는 유통업체로부터 이 물질을 공급받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물질안전보건자료에는 디클로로에틸렌이라는 물질이 적혀 있었습니다.]
노동부는 해당 업체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전남 여수 여천NCC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열교환기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보건계획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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