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방역 성공 모델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따라 더는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진단검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방역 규제를 섣불리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가 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전략이 대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이 지난 2년 동안 검사와 추적, 치료를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3T 전략'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보건 체계의 안정을 위협할 지경이 되면서 이런 전략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일반 코로나 확진자들을 집에서 스스로 돌보게 하는 조치를 시작했다면서 감염병에 취약한 환자들에게만 자원을 집중하는 '중점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은 정부의 엄격한 방역 규제에 익숙했던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으며, 재택치료가 늘수록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 여러 나라는 신규감염자 수가 하락 추세라고 보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진단검사 자체가 줄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사망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 지난 한 주 동안 7만5천 명에 이른 점에 비춰보면 지금은 자가격리 요건 등 방역규제를 완화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크 리안 / WHO 비상 프로그램 책임자 : 모든 방역규제를 풀고 있는 셈인데 만약 다른 변이가 덮친다면 이땐 규제 조치를 되살리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전염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중국과 인도 등 일부 나라에서 우세종이 됐다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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