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안정적 전환 필요"...'거리두기 완화' 두고 고심 / YTN

YTN news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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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9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위중증 환자도 70명 넘게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오늘 발표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2천7백 명 가까이 늘어 9만3천여 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의 1.7배, 2주 전의 4.1배, 5주 전과 비교해선 22배 이상 많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사이 76명 급증해 4백 명에 근접하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최다치를 보였습니다.

2백 명대를 유지하다가 확진자 급증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현재 위중증 환자 수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군도 증가하여 현재의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높은 3차 접종률 영향으로 가파른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완만하게 증가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위중증 환자 1,500~2,000명 정도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방역 완화를 시사한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 수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유행의 정점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의료 대응 체계와 사회·경제 필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행 정점까지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영업자 등의 의견을 반영해 사적 모임은 8명, 영업시간은 10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방역 완화는 의료체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사실 완화하는 것은 방역 면에서 보면 무리죠. 급증 추세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우리 의료 체계가 이것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다음에 완화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방역패스 유지 여부를 포함한 거리두기 조정안은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1일부터 적용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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