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유세 버스는 '불법 개조' 차량..."구조 변경 신청 없었다" / YTN

YTN news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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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 차량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으로 2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결과 해당 유세 버스에 설치된 LED 전광판이 불법 개조 장치인 것으로 확인돼 책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당원과 운전기사 사망 사고가 발생한 안철수 후보 유세 버스에는 LED 전광판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유세 버스 하단 적재함에는 LED 전광판을 가동하기 위한 발전기 1대도 추가로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해당 버스에 설치된 LED 전광판은 불법 개조 장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경찰로부터 차량 번호를 받아 조회한 결과 차량 구조·장치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유세 차량의 경우 LED 전광판을 설치한다고 승인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승인받지 않은 사항으로 확인됐습니다.]

LED 전광판은 차량 등화 장치로 구분돼 차량에 설치할 경우 반드시 구조 변경을 신청한 뒤 승인받아야 합니다.

발전기의 경우 별도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안 후보 유세 차량처럼 LED 전광판을 켜기 위해 차량에 설치하는 경우는 다릅니다.

LED 전광판 설치를 위한 구조 변경 승인 과정에서 발전기의 환기 구조가 안전한지도 점검 대상이 되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발전기를 차량 밑에 넣어놓고 돌리고 하면 배출가스 때문에 내부에 위험성이 있으니까 승인 요청할 때 (시정하라는) 이야기가 있었겠죠.]

안 후보 유세 버스를 개조한 업체 측은 불법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선거철마다 관행처럼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 유세 버스 개조업체 관계자 :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 모든 유세 차가 불법 차량이에요. 선거 기간 동안 이 유세 차량은 공개 연설대담 차량으로 분류돼서요….]

경찰은 LED 전광판 발전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유입돼 피해자들이 중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과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또, 불법 개조 혐의와 관련해 차량 소유주와 당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버스 개조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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