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매매심리·공급전망 다 위축…재건축만 '활활'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하향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매 심리 위축에 집값 오름폭이 떨어지고, 분양 전망 역시 밝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열기가 여전합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전국 집값 상승폭은 전월보다 더 떨어진 0.10%.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낙폭이 두드러집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폭은 0.06%로 지난해 12월 대비 약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서울만 놓고 보면 6분의 1 수준입니다.
특히 공황 매수가 몰렸던 서울 노원구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0.08%, 0.12% 떨어졌습니다.
눈치보기 장세 장기화의 결과인데, 실제 매매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위축돼 지난 달엔 전월보다 3.6포인트 떨어진 105.8을 나타낸 겁니다.
이 지수는 95~115 미만이면 보합세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급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 전망을 진단하는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이번 달 한 차례 더 떨어져 전망치가 71.5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 건 아닙니다.
똘똘한 한 채 수요와 더불어,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여전히 불장이기 때문입니다.
민영 아파트 기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청약 경쟁률은 22 대 1. 전체 경쟁률 평균인 19 대 1보다 높습니다.
주거 환경이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희소성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 15만 4,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서울에선 일정이 지연됐던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어 열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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