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째 '불황형 무역흑자'…수출은 11개월째 위축

연합뉴스TV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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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째 '불황형 무역흑자'…수출은 11개월째 위축

[앵커]

무역수지가 석 달째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니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였는데요.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지고, 핵심 수출시장 중국의 경기가 계속 부진한 탓에 수출은 11개월째 뒷걸음질쳤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수입액은 이보다 더 위축돼 22.8%나 급감한 510억 달러였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째 흑자가 났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인 겁니다.

수출 부진 흐름이 길어지는 이유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8월 수출액은 지난해 8월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35%, 12% 줄었습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29% 늘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길어지고 있는 것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0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0% 줄었습니다.

다만 7월 대비 감소율이 둔화하며 100억 달러대를 다시 회복했고, 대중 무역적자는 11억9,000만 달러로, 3월부터 시작된 개선세가 이어졌습니다.

대중 수출의 부진과 달리,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늘며 8월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수출의 증가세 반전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수출입동향 #무역수지 #수출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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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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