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공식 선거운동…대선후보들, 거리유세 시작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15일)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8일까지 22일 동안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선거 운동 첫날, 주요 후보들 어떤 일정 소화하고 있는지 알아보죠.

국회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의 첫 번째 유세 장소로 선택한 곳은 부산 부전역 앞이었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된 부산 지역에서 일정을 시작함으로써 지지층 결집을 이끌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 부산 유세에서 역시 '경제'와 '유능함'을 강조했습니다.

공직자의 무능은 죄악이다, 자신은 능력을 증명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이라면 박정희 정책도 가져다 쓰겠다며 이것이 바로 실용정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민주당의 험지 대구를 거쳐 대전, 서울 순으로 경부선 상행선 유세 일정을 소화합니다.

민주당은 서울 유세에 힘을 집중할 계획인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등이 합동 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일정이라고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동선이라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을 짰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현충원 참배로 오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 각오를 다졌습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의 편을 가르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며 정권교체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후보, 곧바로 대전을 거쳐, 보수의 심장 대구, 부산을 찾아 거리 유세에 나서는데, 보수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부산 북구와 사상구 등 골목 곳곳을 돌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TK 민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오늘 하루 대구와 구미, 김천, 안동 등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 힘을 집중합니다.

대구 거리 유세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듯, 자신은 그 뒤를 이어 과학기술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 했습니다.

안 후보는 경북 구미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용산역에서 호남선 첫 열차에 오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북 익산과 전주, 광주를 잇따라 찾으며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지금은 전주에서 본선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후엔 광주로 이동해 '광주형 일자리' 간담회에 참석하고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입니다.

정의당은 노동자, 청년, 여성 등 지워진 목소리를 앞세워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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