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파업 장기화…노조 "파업 확대 검토"
[뉴스리뷰]
[앵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조원들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시작한 파업이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노조는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사]
한 편의점 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배송 지연 안내문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경기 성남과 고양 등 전국 곳곳에서 한 달 넘게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물품을) 잡고 있다가 그냥 반송시키는 경우들이 계속 있어요. 한 일주일, 열흘씩 묵혀 있다가 돌아오는 것들이라서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택배 파업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명분 없는 파업으로 전체 택배기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연일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도대체 이런 무모한 치킨게임을 언제까지 두고만 봐야 합니까? 이미 한 달을 넘게 버텼는데, 2월 한 달을 또 버티라고 하니 대리점들은 하루하루가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입니다."
택배노조는 여전히 "자진 철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금요일 민주노총 차원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여는 등 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파업을 전체 택배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서 투쟁을 택배노조 차원의 7천 명 조합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21일에는 전국 택배 노동자 대회를…"
자체 점검을 통해 택배사들의 합의 이행 상황이 양호하다고 발표한 정부는 파업 자체는 노사 양측이 해결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출구 없는 갈등이 지속되면서 일반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겪는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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