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집중관리군만 재택치료 관리…나머지는 스스로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명도 곧 넘을 기세입니다.
내일(10일)부터는 집중관리군에만 재택치료 관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대다수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야간에도 검사가 진행 중인 임시선별검사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서울 독립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야간에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검사소에는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기줄이 크게 길어졌는데요.
확진자가 사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하며 5만 명대를 눈앞에 두면서 17만 명에 육박하는 재택치료자 관리에도 한계가 온 상황입니다.
당국이 내일(10일)부터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은 병원 전화 상담이나 처방을 받으라고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집중관리군인 60세 이상과 50대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 외에는 검사는 물론, 격리와 치료도 사실상 스스로 알아서 챙기란 이야기입니다.
집중관리군 범위도 50대의 경우 당초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라고 했다가 체계 전환을 하루 앞두고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고 지자체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으로 수정해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당국은 지금도 1,700여 개 의료기관이 코로나 진료에 참여하고 있고 신청 의료기관도 3,000개가 넘는다면서 집중관리군을 20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집중관리군에 한해 관리체계가 수립되면서 나머지 일반관리군에 대해선 사실상 셀프치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사실상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일반관리군은 앞으로 나올 확진자의 80%가 넘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도, 약을 처방받는 것도 모두 자기 몫이라는 점인데요.
동거 가족이 처방과 수령을 대신할 수 있겠지만 1인 가구는 보건소 직원의 도움을 받거나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작 일선 보건소는 연락조차 제대로 안 되는 게 현실인데요.
당국이 사실상 접촉자 추적관리에 손을 놓았고, 추가 거리두기 조치도 없어 앞으로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이 이달 말 하루 최대 17만 명의 환자가 나올 것 같다고 밝힌 상황에서 수많은 경증 환자를 감당할 정도로 의료체계가 버텨줄지 우려가 커지는데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도 0.21%로 아직은 델타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환자 규모 폭증에 따른 중환자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독립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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