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끝까지 간다" 부인하지만…계속 가는 단일화 시계
[뉴스리뷰]
[앵커]
한 달 남은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수로 야권 단일화 이슈가 떠올랐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끝까지 간다"며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식과 내용이 거론되고, 후보를 향한 압박 목소리도 나오는 등 단일화 수레는 계속 굴러가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운을 띄운 윤석열 후보는 연이틀 말을 아꼈습니다.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고민을 해본 적 없다.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여지를 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내부에서 합의가 되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어떠한 제안이 나올 수 있을까… 직접적으로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리면서, '안철수 책임총리설', 정치적 담판을 통한 단일화 등 구체적 방법론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 처지를 봤을 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가당치 않다며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이전에, 주말 이전에 (안 후보가) 정치적인 판단들을 해야 되지 않을까…"
국민의당 지도부도 단일화 가능성은 '0%'라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무조건 윤 후보'다로 정해놓고 '닥치고 양보해라'라는 답을 정해놓고 하는 만남이기 때문에 관련된 움직임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지지선언 철회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다음주 후보 등록전까지 두 후보가 '톱다운'식 담판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연합뉴스TV 등이 주관하는 11일 2차 TV토론회에 두 후보가 동시에 등장하는 만큼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요청은 더 보수진영 내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죠. 되는 거냐 안 되는 거냐 논란이 남으니까요."
민주당은 안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맞대응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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